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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0-06-29 15:37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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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에 '간식' 적시되지 않았다"→"법 규정과 유치원 업무매뉴얼 확인 못 한 제 잘못"
피해 학부모들 "법 규정도 모르고 무책임하게 방송 인터뷰하나" 거센 항의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9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이 간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간식은 법적으로 보존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가 피해 학무보 등의 거센 항의에 3시간여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집단급식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이 유치원에서 간식 등 일부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문제는 이번 집단 식중독 원인 규명에 중요한 쟁점 중 하나인 데다, '간식도 보존식이 맞다'는 보건 당국의 판단과도 상반된 주장을 언급해 논란이 일자 급히 번복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을 접한 피해 학부모들은 '교육감이 충분한 검토도 없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정오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방송 인터뷰에서 '간식'이 보존식이 아니라고 한 것은 식품위생법의 규정과 유치원의 업무 매뉴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저의 큰 잘못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오전 두 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률을 보면 간식을 보존해야 한다는 게 없다"고 말했다. 보존식 의무를 규정한 식품위생법((88조 2항)에 '간식'이 적시되지 않았다는 취지였다.

또 "관행적으로 (간식 보존식 보관을) 안 해온 것"이라며 "고의로 폐기했다면 문제지만 간식은 이같은 법률적 문제가 있어 고의적 폐기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도 했다.

안산 A유치원은 보건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궁중떡볶이(10일 간식), 우엉채조림(11일 점심), 찐감자와 수박(11일 간식), 프렌치토스트(12일 간식), 아욱 된장국(15일 점심), 군만두와 바나나(15일 간식) 등 6건의 보존식이 보관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었다.

방송 인터뷰를 접한 피해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교육감의 발언이 '보존식 보관 미흡'을 이유로 해당 유치원에 과태료를 처분한 보건당국의 판단과 상반되는 주장인데다, 보존식을 폐기한 유치원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피해 학부모들의 입장과도 배치됐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은 항의가 거세자 방송후 3시간여만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사전에 모든 자료를 확실하게 검토하지 못하고 발언한 점에 대해 피해 학부모님들과 피해 학생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 문제로 인해 관련된 여러 기관에 혼선을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사후에 필요한 여러 조치와 재발 방지는 물론 급식의 제도와 운영에 있어서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안산 유치원서 집단 식중독…일부는 '햄버거병' 추정 사진은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A 유치원 전경. 2020.6.25 stop@yna.co.kr

안산 유치원서 집단 식중독…일부는 '햄버거병' 추정 사진은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A 유치원 전경. 2020.6.25 stop@yna.co.kr
이 교육감의 해명에도 학부모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인구 최대 광역자치단체의 교육 수장인 경기 교육감이 보건 당국의 발표내용과 언론 보도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집단 식중독 피해 유치원 학부모 A씨는 "학부모들이 항의하니 저렇게 핑계 대면서 정정하는 거 아니냐"며 "처음부터 제대로 확인하고 검토하고 인터뷰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몰랐다고 하면 다냐"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 해명 글 댓글에는 학부모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이미 언론을 통해 기사화된 부분은 인지하고 계신 거 맞나요?", "법 규정도 모르면서 인터뷰했나요?", "교육감 기본 자질이 궁금하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한편 해당 유치원 원장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간식 보존식을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며 저의 부지로 인해(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왕성교회·안양 주영광교회 이어 수원에서도 교회발 집단감염 발생

광주에선 스님 접촉 확진자 발생…서울서 3세 유아도 확진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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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이형진 기자 = 29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2명으로 전일 62명 대비 20명 감소했다. 지역발생 건 수도 전일 40명 대비 10명 줄었다. 다만 교회 관련 확산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안양 주영광교회에 이어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42명 증가한 1만275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30명은 지역에서 발생했고, 12명은 해외에서 유입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282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2.21%다.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월15일부터 6월29일까지 '37→34→43→59→49→67→48→17→46→51→28→39→51→62→42명'으로 3일 만에 최소치로 줄었다. 다만 주말동안 보통 검사 수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로 보긴 어렵다는 해석이다. 최근 2주일 동안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5.4명으로 지난 26일 42.9명 이후 3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명 감소한 30명을 기록했다. 0시 기준 6월15일부터 6월29일까지 '24→21→31→51→32→36→40→11→16→31→23→27→31→40→30명' 순이다.

신규 격리해제자 수는 65명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5일 0시부터 확진자의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했다. 총 완치자 수는 1만1429명, 완치율은 89.6%다. 신규 격리해제자 수가 확진자 수를 넘어서면서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 수는 1046명으로 전날보다 23명 줄었다. 이 수치가 '0'이 돼야 수치상으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다.

◇서울, 안양 이어 수원에서도 교회 관련 집단감염 발생

지역발생 확진자 30명의 신고 지역은 경기가 14명, 서울 6명, 광주 3명, 대구와 대전 각 2명, 부산과 인천, 전북 각 1명씩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수원시 소재의 중앙침례교회에서 전날 낮 12시까지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에도 1명이 추가돼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수원 거주자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확진자 4명 중 지난 15일 기침과 가래 등 증상을 보인 61세 여성의 증상발현일이 가장 빠르다.

또 안양시 만안구 소재의 주영광교회에서는 7명의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명이다. 이와 관련해 군포시 군포2동 거주 30대 여성(군포시 72번)이 전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24일 주영광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시에선 전날 Δ오금동 거주 50대 여성(군포시 67번) Δ수리동 거주 10대(군포시 68번) Δ재궁동 거주 40대 여성(군포시 69번) Δ금정동 거주 60대 여성(군포시 70번) Δ군포 2동 거주 70대 여성(군포시 71번)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주영광교회 초발환자인 군포시 59번 확진자와 교회에서 접촉한 신도들이다. 군포시 59번 확진자는 지난 21일과 24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명에 육박한다. 첫 확진자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관악구 90번 확진자)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9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왕성교회 청년부 리더 집중 수련회(교회MT)를 다녀온 후 증상이 발현되어 23일 양지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4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8일 성가대 연습, 21일에는 예배에도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성가대 모임과 MT에서 감염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봤다. 다만 MT 참석자 중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감염지는 MT쪽으로 무게가 더 기울어진 상황이다.

◇광주서 스님 접촉 확진자 발생…서울서 3세 유아도 확진

광주광역시에서는 앞서 확진된 자매 부부간 식사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사례가 종교시설인 광륵사 스님과도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일 전남 광주시 39~41번 확진자는 모두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동구 운림동 광륵사의 60대 스님(전남 광주시 36번)과 접촉했다. 전북에서도 광륵사 스님과 접촉한 전주시 거주 52세 여성(전주시 27번)이 이날 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륵사발 확진자가 4명에 달한 셈이다.

그 밖에도 용산구에서는 3세 아이(용산구 50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는 어린이집 교사인 용산구 49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용산구 4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노원구 중계1동 거주 20대 남성(노원구 47번)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현대카드에서 영등포구 6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영등포구 63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파악 중이다.

이 날 해외발 유입 사례는 20명이다. 검역과정에서 5명, 경기 2명, 서울과 광주, 전남, 경북, 경남 각 1명씩이다. 정부는 지난 4월1일부터 모든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 또는 격리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정부 통제범위에 들어온다.

누적 확진자 1만2757명의 지역은 대구 6906명, 경북 1388명, 서울 1305명, 경기 1200명, 인천 338명, 충남 167명, 부산 153명, 경남 134명, 대전 112명, 강원 64명, 충북 64명, 울산 55명, 세종 49명, 광주 41명, 전북 27명, 전남 24명, 제주 19명 순이다. 이외 검역과정 누적 확진자는 711명을 기록했다.

누적 의심 환자 수는 125만9954명이며, 그중 122만8698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했다.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1만8499명이다.
인권AS① 난민 심사를 신청할 수 있는 권리

영화 '터미널맨' 스틸컷 이미지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망명을 하려다 공항에서 18년을 지낸 사람의 실화를 다룬 영화 '터미널'.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박해를 피해 왔다는 아프리카인 A 씨가 난민 신청조차 못 하고 넉 달 넘게 환승 터미널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입국심사대까지 오지 못했으니 신청권이 없다"는 출입국 당국 대응에 소송을 냈는데, 법원은 1심서 "난민 신청서를 낼 기회는 줘야 한다"며 A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최근 법무부 산하 출입국 당국이 법원에 항소하면서 A 씨의 공항 생활은 기약 없이 길어지게 됐는데요, 법무부의 논리는 무엇인지, 인권 선진국은 이런 경우 어떠한 판단을 내렸는지 살펴봤습니다.

▶ [2020.06.05 8뉴스] [단독] 인천공항서 넉 달째 생활…'난민 심사' 길 열렸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22575 ]

인천공항 난민 신청자 A씨가 화장실에서 씻는 모습

● 난민 신청서 못 받은 A 씨 "살기 위해 왔습니다"

지난 2월 동남아 국가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환승장에 내린 A 씨, 입국장으로 갔다가 환승 구역으로 보내진 뒤 공항 보안 요원에게 난민 신청 의사를 밝혔지만 신청서는 받지 못했습니다. 난민 심사를 받을 만한 대상인지 따져 보는 절차도 없이 '입구컷' 당한 겁니다. 법무부는 "난민법 6조에 따르면 난민 신청서는 입국심사를 받을 때 제출해야 한다"며 "입국심사대에 못 왔으니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습니다.파워볼

A 씨는 가족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정치적 박해가 심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넉 달 넘게 인천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머무르며 숙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여행객 도움으로 하루 한 끼 정도 먹는데, 과자로 배를 채우다 보니 복통과 변비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화장실에서 씻고, 공항 의자에서 잠을 청하고, 코로나19 위험에도 마스크 하나로 몇 주를 버티기도 합니다.



"넉 달 동안 잠도 못 자고 약도 없고 옷도 없습니다. 음식을 먹지 못해 속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목숨을 구하기 위해 왔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차라리 감옥에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A 씨)


● A 씨 손 들어준 1심 법원 "난민 신청 기회는 줘야"

'공익법센터 어필'의 도움으로 출입국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낸 A 씨, 지난 4일 인천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입국심사대'라는 특정 장소에 오지 못했단 이유로 난민 신청을 묵살하는 것은 위법한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사건처럼 입국장으로 진입한 원고를 환승구역으로 가도록 한 경우 물리적으로 다시 입국심사대로 갈 방법이 없는데, 이러한 외부적 상황에 따라 난민인정 신청 여부가 좌우된다고 보는 것은 상당히 불합리하다." "난민인정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는 것을 도와야 할 피고가 아무런 조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난민법 6조에 위배된다" (인천지법)


물론, 이 판결이 A 씨를 난민으로 인정해야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국경 근처까지 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난민 신청자에게 '난민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심사할 만한 대상인지 따져볼 기회' 정도는 주란 겁니다. 신청서를 주지 않는 식으로 꼼수를 쓰는 건, "난민 신청자를 본국으로 강제로 돌려보내선 안 된다"는 국제협약과 국내법 취지를 거스른다고 봤습니다.

● 유럽인권재판소 "장기간 방치된 망명 신청자에게 배상하라"

법무부의 대응은 국제적인 인권 기준에서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럽인권재판소는 모스크바공항 환승 구역에 이라크, 팔레스타인, 소말리아, 시리아에서 온 망명 신청자 4명을 최소 5개월에서 최대 1년 9개월까지 방치한 러시아에 대해 수천만 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러시아는 이들이 본국에서 바로 오지 않았다거나 다른 나라에서도 망명 신청을 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지만, 유럽인권재판소는 과도한 체류 기간, 망명 심사 지연 등을 근거로 러시아가 이들의 자유를 박탈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A 씨 소송에서 "환승만 하게 된 대한민국에서 굳이 난민 신청을 하려는 것은 선택적 난민 신청"이라며 러시아와 유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법무부로서는 다음의 유럽인권재판소 판결 내용을 숙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협약과 국내법 취지를 거스르는 것은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비인도적이고 모멸적인 대우의 금지는 민주사회의 근본적인 가치다. 이는 인간존엄성에 대한 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명의 가치이기도 하다." "청구인들은 수개월 동안 계속해서 불이 항상 켜진 복잡하고 시끄러운 공항 환승 구역 바닥에서 자야 했고, 샤워나 요리 시설에 대한 접근을 방해 받았으며, 야외 운동 기회도 없었고, 의료적·사회적 지원에 대한 접근 기회도 없었다. 이는 인간존엄성에 대한 존중의 최소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럽인권재판소)


● 승소 가능성 낮아도 일단 항소?

A 씨와 유사한 사례로 앙골라 출신 루렌도 가족의 경우를 참고할 만합니다. 루렌도 가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뒤 송환 대기 중 난민 신청을 하며 환승 구역에 287일간 방치됐다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로 심사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A 씨의 경우는 아예 난민 신청서 조차 받지 못했단 점에서 루렌도 가족보다 더욱 열악합니다. 1심 판결이 근거로 삼은 난민법과 난민협약의 취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2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항소장을 제출한 것을 두고 법과 인권에 대한 고려보다는 어떻게든 난민 심사의 관문을 좁히려는 정책적 고려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열악한 상황에 놓인 난민 신청자를 상대로 '기계적 항소'할 것이 아니라, 난민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절차를 밟아 확인한 뒤 신속히 조치를 취하면 되지 않냐는 겁니다. 그러나 법무부는 1심 판결 이후에도 "환승객은 환승 구역을 일시 경유할 수 있을 뿐, 원칙적으로 입국심사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A 씨의 공항 생활은 쉽게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립니다.

※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담으려면 짧은 일회성 기사로는 부족합니다. 기본적인 권리를 빼앗겼다는 호소, 그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응답했는지 '인권AS' 취재파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사건’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의 지난 26일 결정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경실련·경제개혁연대·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상식 밖의 결정으로 수긍하기 어렵다”며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니라 ‘유전무사, 무전유사’, 돈 있으면 재판도 수사도 없다는 선례를 남긴 지극히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했고, 박용진 의원은 “법적 상식에 반하는 결정이자, 국민 감정상 용납되기 어려운 판단”이라고 했다.

이번 심의위에 회부된 안건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에 기재된 삼성물산-제일모직 불공정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등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혐의다. 법원은 지난 9일 구속영장 심사 때 “기본적 사실관계가 소명됐고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가 확보됐다”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구속영장은 기각했지만 재판의 필요성은 명시한 것이다. 그런데도 심의위는 반나절 토론으로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동행복권파워볼

이렇게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면 심의 과정과 판단 이유를 분명히 제시해야 하는데도, 심의위는 “과반수 찬성으로 표결했다”고만 밝혔다. 위원으로 누가 참여했고 무슨 근거와 논리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심의위의 투명하지 못한 운영 탓에 상식에 어긋나는 결정이 내려진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실제로 <한겨레> 29일 보도를 보면, 그동안 언론 인터뷰와 기고를 통해 삼성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김병연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금융당국의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판단을 비판하고 검찰의 이재용 부회장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삼성이 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아무개 교수도 심의위에 들어갔다. 심의위는 법조계·학계·언론계 등으로 구성된 250명의 위원단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15명이 참여한다.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나 객관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인사들은 걸러져야 하는데도 사전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심의위 운영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심의위 결정이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지금 같은 ‘깜깜이식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 위원 선정과 회의 내용 공개 등 심의위 운영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검찰은 심의위의 결정을 참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다만 규정상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검찰은 이번 심의위 구성의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해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바란다.
2함대사령관 "필승 2함대의 역사와 전통 계승"

[서울=뉴시스] 제2연평해전 18주년 기념행사. 2020.06.29.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해군 제2함대 사령부는 29일 부대 내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제2연평해전 18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유근종 2함대 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제2연평해전 6용사 유가족, 참전용사와 2함대 장병, 군무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제2연평해전 경과보고, 2함대 사령관 기념사, 유가족 대표 격려사, 해양구호 결의, 해군가 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일부 유가족은 행사 후 대전현충원 내 제2연평해전 6용사 묘역을 참배했다.

유근종 2함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전사하신 필승함대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을 기억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 2함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제2연평해전 18주년 기념행사. 2020.06.29. (사진=해군 제공)
2함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초청 내빈을 최소화횄으며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부대 출입 전 임시검역소에서 승차검역을 시행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 부근 해상에서 일어난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다. 북한 해군 경비정이 우리 해군 고속정을 기습 공격해 30여분간 교전이 벌어졌다. 우리 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북한군은 13명이 전사하고 25명이 부상당했다.파워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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